발가락 사마귀 치료 일기 2 (2022-03-18 ~ 2023-06-15) [진행중][스압,혐]

사마귀 치료는 보통 냉동치료, 블레오마이신 주사, 자가치료 이렇게 3가지 방식으로 치료를 많이 하는데 이상하게 후기들은 자가치료들이 더 좋다. 그래서 접근성이 편한 사과식초로 먼저 해봤었는데 생각보다는 효과가 더딘 듯하여 자가치료의 끝판왕이라는 엔드와츠라는 약품을 구입해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엔드와츠 가격은 한병(5ml) 에 2만원~3만원

 

생긴건 이렇게 생겼으며 뚜껑을 열면 안에 붓이 달려있어서 환부에 조금씩 펴 바르기만 하면 된다. (근데 이건 신버전인 듯 처음에 산건 붓이 없어서 면봉으로 콕콕했다) 좀 더 빠르게 효과를 보려면 발가락에 테이핑을 하면 좋다고 해서 은색 덕테이프를 발가락에 칭칭 감고 다니면서 환부를 불렸다.

 

2022년 3월 20일 엔드와츠 바르고 난 다음날

 

엔드와츠를 바르고 하루정도 지나면 이렇게 주변 부위가 하얗게 불어나고 며칠 더 지나면 뚜껑(?) 이 따진다.

 

2022년 3월 21일 뚜껑이 떨어져버린 모습

2022년 3월 22일 뚜껑이 따진 환부 모습. 굉장히 징그럽다.

 

이렇게 뚜껑이 따지면 새살이 좀 찰때까지 이틀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엔드와츠를 바르면 된다.

하지만 성격이 너무 급한 나머지 저 상태에서 엔드와츠를 또 발라버렸고 그날 밤 지옥을 경험했다 ㅎㅎㅎ...

 

2022년 3월 22일 저녁. 엔드와츠를 바로 바르니까 저렇게 물집이 잡히고 고통이 상당하다.

 

2022년 3월 26일. 뚜껑이 한번 더 떨어진 상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위 사진처럼 뚜껑이 한번 더 떨어졌고 안에 피가 좀 맺혀있었다. 이번에는 바로 바르면 진짜 사후세계를 체험할 거 같아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2022년 3월 28일. 이틀동안 바르지않고 환부를 좀 말렸(?)다.

 

이틀이 지나니까 위 사진처럼 살이 좀 차올라서 이제 다시 바르기 시작!

 

2022년 3월 30일. 바르자마자 안에 피멍이 들었다..

 

다시 바르니까 안에 피멍이 맺히면서 환부가 점점 까매지기 시작했다.

 

2022년 4월 1일. 뚜껑 오픈

 

이번에는 뚜껑이 좀 크게 따졌는데 사마귀의 검은점들이 많이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징그러움)

 

바로 빨간약 투하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 ㅠㅠ 그 뒤로 한 3개월 간 꾸준히 바르면서 경과를 지켜보았다.

 

2022년 4월 10일

2022년 4월 14일

2022년 5월 13일

2022년 5월 25일 (왠지 더 커진거 같은 느낌)

2022년 6월 24일

 

뭔가 크기는 좀 줄었는데 여전히 끈질기게 남아있다. 이때 이후로 잠시 바빠서 치료에 손 놓고 있다가 5개월 뒤 다시 엔드와츠를 바르기 시작했다. (이때 꾸준히 했으면 경과가 더 좋았을지도..)

 

2022년 11월 28일

2023년 2월 28일

2023년 4월 11일

2023년 4월 13일 (뭔가 피카츄 닮음)

 

바로 위 사진은 2달 전 모습인데 사마귀가 아주 새까맣게 변해가지고 저거만 떨어지면 완치가 될 것만 같았다 ㅋㅋㅋ 

는 개뿔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사마귀는 남아있다...

 

2023년 5월 15일 (피카츄 뚜껑 딴 후)

2023년 6월 15일 (어제 밤 사진)

 

위 사진은 이제 이 글을 쓰는 시점 중 가장 최근 사진인데 그래도 이제 통증도 없고 많이 좋아진 거 같아서

기나긴 싸움의 끝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해치웠나..?)

 

10년 묵은 사마귀라서 치료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있는데 그래도 완치될 때까지 계속 치료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