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다한증 보톡스 주사 후기 [0~1일차]

수족다한증이라는 패시브 스킬을 달고 태어나 산지 32년째

 

유치원 시절 종이접기 시간 색종이란 색종이는 다 찢어먹고 수능 볼때도 목장갑을 끼고 보는 중증 다한증이었다.

 

최근 다한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결국 참지 못하고 다한증 보톡스 주사를 예약해버렸다.

 

톡스앤필의원 대전둔산점

 

 

아래부터 병원 입장부터 진료 끝까지 순서대로 후기 짧게 나열

 

1.  도착후 10분 정도 후 상담실로 안내.
   
    상담사: 손 다한증 보톡스 보통 국산으로 100유닛 정도 맞으시면 충분해요. 4주내로 리터치도 된답니다 :)
          나: (손 보여줌)
    상담사: ㅋㅋ 150유닛 갈게요
   
   
2. 대기실에서 손에 마취크림을 발라주고 랩으로 칭칭 감아줌. 랩 감는 순간 땀 폭발해서 마취크림이 마취국물로 변함
   이딴게 작동 될리가 없음.  박수 한번 씨게 쳐봤는데 그대로 다 느껴져서 뭔가 잘못됨을 느낌.
   
   
3. 20분 정도 후에 시술실로 입장. 간호사분이 보톡스 주사기 들고 따라 입장. 주사기 총 12개 발견. 마취크림을 닦아주시기 시작
   
             나: 오 주사기가 12개면은 주사는 12방 맞는거예요?
   간호사님:  한손에 6개씩 맞는건데 12방은 아니고 원장님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보통 많이 놓긴하셔요 ㅎㅎㅎ
             나: ㅋㅋ 아..
   간호사님: 마취크림 바르셨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12방만 맞는 줄 알고 좋아했다가 현실을 깨닳음
   
   
4. 원장님 입장. 시술을 설명해주시는데 말씀을 요약하자면 "ㅋㅋ 이거 머리, 겨, 발 맞다가 못 맞고 도망가시는 분도있는데 손이 더 아프답니다." , "잠깐 죽었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 간호사님이랑 온도차 무엇
   
   
5.  오른손부터 시작됐는데 손에 주사 한 80방 이상은 맞은것 같음. 보톡스 주사를 콕 찌르고 조금씩 찔끔찔끔 넣으면서 손 전체에 주사를 맞게됨. 맞다가 너무 아파서 몸을 바들바들 떨고 식은땀을 줄줄 흘림 ㅠ . 특히 손날이랑 손가락 끝 맞을때는 시술 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신 조상님을 직관할 수 있음
   
   
6. 아픈거 잘 참는 편인데 진짜 너무 아파서 중간에 두번 정도 1분간 쉬는시간을 요청함 ㅠ. 한쪽 손이 끝나면 사람 손은 두개라는 사실이 원망스러움
   
   
7. 왼손까지 다 맞고 나니 땀으로 옷이 다 젖음 ㅋㅋㅋ 총 시술 시간은 20분 내외
   
   
8. 2~3시간 후 까진 비누로 손 씻지 말라고 하시고, 3~7일간은 격한운동을 하지말라하셔서 내일은 저중량 고반복 운동하기로 결심

시술 종료 직후 사진

 

받아본 시술중에 고통은 1위인것 같다. 시술이 끝나고 집에오니까 이제 살짝 쓰리기만하고 아프진 않아서 드라마보고 놀다가 3시간 채우고 잠을 잤다.

 

 

오늘이 1일차인데 현재 손 상태는 이렇다.

시술 다음날 손 사진

땀이 완전히 안나는건 아닌데 뭔가 금방 마르고 조금 줄어든거 같은 느낌이 들긴한다. (아직 나긴 함)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려면 일주일 정도는 시간이 걸리고 효과 지속은 최대 6개월이라고 한다.

손 땀 없는 삶 (체험판) 좀 기대가 된다 ㅎㅎㅎ